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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과 같으니라(김천:박기조)09.3.7 Modify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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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과 같으니라
<실물교훈 제 7 장>

1. 교양 있고 세도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갈릴리에서 온 선지자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해변가에서 가르치실 때에 그의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을 이상한 흥미를 가지고 바라보았다. 이 큰 무리 가운데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거기에는 가난한 자들과 무식한 자들과 누더기를 걸친 거지들과 인상이 험상궂은 도둑들과 불구자들과 방탕한 자들과 상인들과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들었다. 이 교양 있는 사람들은 그 이상한 회중을 바라보고 자문하였다. “대체 하나님의 나라는 이러한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일까?”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의문(疑問)에 대하여 다음의 비유로써 대답하셨다.

2.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 13:33).”

3. 유대인들은 때때로 누룩을 죄의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유월절이 되면 사람들은 저희의 마음속에서 죄를 없이 하듯이 저희 집에서 모든 누룩을 없애버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눅 12:1)고 경고하셨다. 사도 바울은 누룩에 대하여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고전 5:8)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주의 비유 가운데서는 누룩이 하늘나라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영혼을 소생시키고 동화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을 예시하고 있다.

4. 이 능력이 역사할 수 없을 만큼 그처럼 극악하고 타락하고 저속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성령의 역사에 굴복하는 사람 속에는 새로운 생명소가 심어져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이 다시 회복된다.

5.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써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은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능력을 갖지 못했다. 전적으로 밖에 있는 누룩을 가루에 넣어 섞지 아니하면 기대하는 변화가 생길 수 없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아니하면 죄인은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이룰 수 없다. 이 세상이 줄 수 있는 차원 높은 모든 교양과 교육을 가지고도 죄인을 하늘의 자녀로 변화시킬 수 없다. 갱생시키는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한다. 변화는 오직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수 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구원을 얻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이같은 성령의 역사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

6. 가루 속에 넣은 누룩이 속에서부터 부풀게 하는 작용을 일으켜 점차 밖으로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생애를 변화시키는 역사도 먼저 마음속이 새로워짐으로 이루어진다. 외적인 개선만으로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 이런 악습, 저런 악습을 교정함으로 품성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출발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먼저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7. 신앙을 고백하는 것과 마음속에 진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진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넉넉지 않다. 우리가 진리를 안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생각의 방향을 바꾸지 않을 수 있다. 마음이 먼저 변화되고 성화되어야 한다.

8. 하나님께서 지키기를 요구하셨기 때문에 그의 계명을 단지 의무감에서 지키는 자들은 결코 순종의 기쁨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계명을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명이 사람의 성향과 충돌되기 때문에 그것을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애는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의 생애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참된 순종은 마음속에 간직한 원칙을 따라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순종은 의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하는 데서 생긴다. 모든 의의 진수는 우리 구주에 대한 충성이다. 이것이 우리로 의로운 일을 행하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의로운 일을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9. 성령의 역사로 일어나는 거듭남의 대진리가 그리스도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 나타났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 3:3-8).

10. 사도 바울도 성령의 감동을 받아 이렇게 기록하였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11. 가루 속에 감추인 누룩은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그 모든 가루를 부풀게 만든다. 이와같이 진리의 누룩도 사람이 모르게 조용히, 끈기 있게 마음을 변화시킨다. 타고난 본성이 부드러워지고 억제된다. 새로운 사상과 감정과 동기가 심어진다. 그리스도의 생애가 새로운 품성의 표준으로 세워지게 된다. 마음이 변하고 재능이 새로운 방면으로 활동하게 된다. 사람이 새로운 기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기능들이 성화되고 양심은 각성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봉사할 수 있는 특성을 받게 된다.

12. 다음과 같은 질문을 흔히 듣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노라고 주장하는 데도 그들의 말과 정신과 품행에 전혀 변화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데 그 까닭이 무엇인가? 또 자기의 목적과 계획에 대한 반대를 참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한 품성을 나타내며 말이 거칠고 거만하고 툭하면 성을 잘내는 자들이 많이 있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의 생애에서 세상 사람들의 생애에서 볼 수 있는 자기를 사랑하는 일과 이기심과 급한 성미와 성급한 말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진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자들처럼 자만하기를 잘하고 선천적인 못된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괴벽한 품성을 자주 나타내는 것을 본다. 그 이유는 그들이 거듭나지 못한 까닭이다. 그들은 진리의 누룩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지 않다. 그 누룩이 작용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그들의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나쁜 성벽이 누룩의 변화시키는 능력에 굴복되지 않았다. 그들의 생애는 그리스도의 은혜의 결핍 즉 품성을 변화시키는 그분의 능력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다.

13.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 10:17). 성경은 품성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을 가졌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요 17:17)고 기도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을 연구하고 지키면 마음속에 작용하여 모든 거룩하지 못한 성벽을 복종시킨다. 성령께서 오셔서 죄를 깨닫게 하시고 마음속에 생긴 믿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역사하게 되어서 우리의 몸과 영과 혼이 그리스도의 형상과 일치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뜻을 행하시는 데 사용하실 수 있다. 우리에게 주신 능력은 우리의 속에서 역사(役事)를 시작하여 밖으로 나오게 되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받은 바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한다.

14. 성경의 진리는 사람의 가장 큰 필요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심령의 거듭 남을 이루게 해 준다. 이 큰 진리의 원칙을 우리의 일상 생애에 실천하기에는 너무 순결하고 거룩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 진리는 하늘에 미칠 만큼 높고 영원을 포용할 만큼 원대하지만 그 진리의 생생한 감화가 사람의 경험 속에 짜여져야 한다. 그 진리가 우리 생애의 크고 작은 온갖 일에 침투되어야 한다.

15. 진리의 누룩을 마음속에 받아들이면 그것이 우리의 욕망을 통제하고 우리의 사상을 순결하게 하고 우리의 성미를 부드럽게 할 것이다. 그것이 또 우리의 정신력을 소생시키고 심령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상상력과 사랑하는 능력을 넓혀 줄 것이다.

16. 이러한 진리의 원칙에 젖은 사람들을 세상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긴다. 이기적이고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재물과 명예와 세속적 환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사람들은 영원한 세상을 도외시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이런 것들에 몰두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며 극기하고 그리스도도 없고 소망도 없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위대한 사업을 기꺼이 도울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그들이 영원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구속하시는 능력을 가진 그리스도의 사랑이 마음속에 들어오면, 그 사랑이 다른 모든 동기를 정복해서 그 사랑의 소유자로 하여금 세상의 부패한 감화를 초월하게 해준다.

17.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갖는 인간 가족들과의 모든 교제에 거룩한 감화를 끼쳐야 한다. 진리의 누룩은 경쟁심이나 야심이나 으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지 않는다. 하늘로부터 온 참된 사랑은 이기적이거나 변하기 쉬운 것이 아니다. 이 사랑은 사람의 칭찬에 의존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들의 심령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영혼들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내세우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기쁘게 해주거나 자기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의 피로 산 소유물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그들은 자신의 동기와 말과 행동이 오해를 받거나 오전(吳傳)된다 할지라도 화를 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의 길을 따라간다. 그는 친절하고 사려 깊고 자신에 대해 겸손해 하면서 항상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신뢰하고 소망에 가득 차 있다.

18. 사도는 우리에게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 1:15, 16)고 권고하였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의 성정과 음성을 주관해야 한다. 그같은 은혜의 역사를 우리는 형제 사이에 나타나는 예의와 부드러운 관계 중에서 찾아볼 수 있고 친절한 말과 격려의 말 속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천사들이 우리 가정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우리의 생애는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게 되어 이 향기는 거룩한 향내처럼 하나님 앞에 올라가게 된다. 사랑은 친절과 온유와 인내와 오래 참는 일을 통해 나타난다.

19. 그리하여 그의 용모는 변하고 마음속에 내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의 얼굴에서 비쳐나오게 될 것이다. 진리가 그들의 용모에 기록되고 하늘의 평화가 그 위에 나타날 것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인간의 사랑보다 더 고귀한 끊임없는 온유함이 나타날 것이다.

20. 진리의 누룩은 사람 전체를 변화시켜서 거친 행동은 세련되고 난폭한 기질은 온순해지며 이기심은 관대하게 된다. 진리의 누룩으로 말미암아 순결치 못한 자가 어린양의 피에 씻음을 받아 깨끗하게 된다. 생명을 주는 능력으로 말미암아 진리가 모든 사람의 마음과 뜻과 힘을 신령한 생애와 일치되도록 해줄 것이다. 그리하여 인성을 가진 사람이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 이러한 우리의 성품의 아름다움과 완전함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된다.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고 천사들은 말할 수 없이 기쁜 노래를 부르게 되고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도 그분의 품성을 닮은 영혼들을 인하여 몹시 기뻐하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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